보도자료

서구권은 확산, 동남아는 둔화…'한류 인기도' 변하나
2026-07-18

문화현상 넘어 성장동력…국가별 문화·종교 고려한 맞춤형 정책과 '메가 IP' 육성 필요

  • 채민선 기자
  • 업데이트 2026.07.18 00:00

지난해 한류가 창출한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K-팝과 드라마를 넘어 게임, 화장품, 식품, 관광까지 한류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생산유발효과는 48조2800억원, 취업유발효과는 24만2370명에 달했다. 하지만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는 한류 성장세가 둔화되는 신호도 나타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가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최근 발표한 '2025 한류 생태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한류로 인한 총수출액은 189억7500만달러로 전년보다 15.9% 증가했다. 문화콘텐츠 수출은 101억8800만달러, 소비재·관광 수출은 87억8800만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14.2%, 18.0% 늘었다.

문화콘텐츠 가운데서는 게임이 50억240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음악이 29억79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음악 수출은 전년 대비 84.0%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영화와 방송도 각각 44.1%, 29.7% 증가했다. 소비재·관광 분야에서는 관광이 37억430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화장품(19억3900만달러), 식료품(14억10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관광 수출은 37.8%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생산유발효과는 48조2800억원으로 전년보다 21.9% 증가했고, 부가가치유발효과는 20조7925억원, 취업유발효과는 24만2370명으로 각각 20.1%, 23.2% 늘었다. 특히 2015년 이후 최근 10년간 한류 관련 수출은 2.68배 증가해 같은 기간 전체 상품·서비스 수출 증가율인 1.36배를 크게 웃돌았다. 문화콘텐츠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14.0%, 소비재·관광은 7.4%로 전체 수출 증가율(3.1%)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서구권은 확산, 동남아는 둔화…한류 소비방식도 변화

한류의 세계적 확산은 이어지고 있지만 국가별 분위기는 엇갈렸다.

조사 결과, 한류 대중화 단계 국가는 기존 9개국에서 싱가포르와 칠레가 새롭게 포함되고 UAE와 브라질이 한 단계 상승하면서 모두 13개국으로 늘었다. 미국과 영국은 한류 인기도를 나타내는 '한류현황지수'와 성장 가능성을 의미하는 '한류심리지수'가 모두 상승하며 서구권 시장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반면 태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은 한류현황지수와 한류심리지수가 모두 하락했고, 중국과 대만 역시 한류현황지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등 성장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확산된 문화 갈등 등을 고려해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쌍방향 문화교류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그래픽=채민선 기자)

한류 소비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실험적 이용자'는 줄어든 반면 특정 콘텐츠에 집중하는 '집중적 이용자'는 증가하며 한류 소비가 개별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중동·일본 등 국가별 문화·종교 고려한 맞춤형 정책 필요

중동에서는 국가별로 한류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뚜렷하게 달랐다. 보고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국가 발전 전략과 연계한 '전략형', UAE를 다양한 국적의 소비자가 취향 중심으로 즐기는 '취향형', 이집트를 한국어 학습과 취업이 연결된 '생계기반형'으로 각각 분류했다. 또 과거 중동 건설 붐 당시 형성된 한국에 대한 신뢰가 한류 확산의 기반이 된 것으로 분석하며, 국가별 문화와 종교를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일본에서는 정치적 갈등과 문화 소비가 분리되는 '호감 없는 소비' 현상이 확인됐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이지 않은 응답자 가운데 23.8%는 정치적 갈등과 관계없이 한류 콘텐츠 소비를 유지하거나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K-팝 이용자의 50.1%, 한국 드라마 시청자의 51.8%가 원어 콘텐츠를 선호하는 등 번역이나 리메이크보다 플랫폼과 팬덤 활동을 강화하는 '소프트 현지화' 전략이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방송, 음악, 웹툰 등을 게임, 캐릭터, 굿즈로 확장을 해야

보고서는 앞으로 한류의 지속 성장을 위해 국가별 소비 특성에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은 콘텐츠 이용은 많지만 실제 지출이 적어 지식재산권(IP) 보호와 소비재 연계 전략이 필요하고,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콘텐츠와 뷰티·패션 등 소비재를 함께 육성하는 복합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브라질과 칠레는 플랫폼 접근성을 높여 소비 기반을 확대하고, 중국은 뷰티와 식품 등 비미디어 분야를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본은 K-팝과 웹툰 등 충성도 높은 마니아층을 겨냥한 전략이 효과적이며,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시장은 한국문학과 순수예술을 중심으로 저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방송과 음악, 웹툰 등을 게임과 캐릭터, 굿즈 등으로 확장하는 '메가 IP'를 적극 육성하고, 글로벌 팬덤 플랫폼 구축을 통해 콘텐츠와 소비재가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I 등 디지털 기술과 콘텐츠를 융합하고 프리미엄 뷰티·푸드·패션 등 고부가가치 소비재 수출과 지역 관광을 연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한류는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문화 현상을 넘어 화장품과 식품, 관광 등 연관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정부와 기업, 교육기관이 협력해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고 AI 등 첨단기술과 콘텐츠를 결합해 한류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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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K-뷰티의 비밀…브랜드 뒤에 숨은 산업혁신
2026-07-17

기자명 이인형 시민기자   입력 2026.07.17 07:53

[K뷰티- 세계를 바꾸다 ② ]

'초고속 혁신 생태계'가 세계 2위 K-뷰티를 완성했다

※ 아래  관련 기사 목록의  각 기사 제목을  클릭하면  바로  해당 기사로 이동합니다.

2025년 한국은 화장품 수출액 약 114억 달러를 기록하며 미국을 제치고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반도체도, 자동차도 아닌 화장품이 한국 제조업의 새로운 대표 산업으로 부상한 것이다. 대한민국은 어떻게 세계 뷰티 패권국이 되었을까?

'K-뷰티'는 단지 화장품 산업만을 뜻하는 용어가 아니다. 대한민국이 문화와 기술, 제조와 혁신을 결합해 만들어 낸 새로운 국가 경쟁력이다. 어떤 기업들이 K뷰티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문화와 기술은 어떻게 결합했는지, 그리고 AI 시대 K뷰티는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를 시리즈로 짚어본다. / 편집인 주

① 면세점 변방에서 글로벌 표준으로...K뷰티의 기적, 어떻게?
② 세계 2위 K-뷰티의 비밀…브랜드 뒤에 숨은 산업혁신


문화가 문을 열었다면 산업 생태계가 시장을 장악했다

K-뷰티의 성공을 설명할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한류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외모와 생활방식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K뷰티의 성공을 설명할 수 없다. 세계 곳곳에는 뛰어난 문화 콘텐츠를 가진 나라가 많지만, 모두가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이 된 것은 아니다. 문화적 관심이 실제 구매와 반복 소비, 수출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그 수요를 충족할 제품과 생산 능력이 있어야 한다.

한국은 한류로 생겨난 관심을 제품으로 전환하고, 소비자의 반응을 다시 연구개발과 생산에 반영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했다. K-뷰티의 진짜 경쟁력은 특정 브랜드나 히트 상품 하나가 아니라, 아이디어를 가장 빠르게 상품으로 만드는 시스템에 있었다.

지난 6월 열린 2026 코리아뷰티페스티벌에서 한 외국인이 K-뷰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6월 열린 2026 코리아뷰티페스티벌에서 한 외국인이 K-뷰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년 걸리던 신제품 개발…시장은 ‘속도 전쟁’으로 바뀌었다

과거 화장품 산업은 대기업 중심의 수직계열화 구조였다. 대기업이 시장을 조사하고, 연구개발을 진행한 뒤 생산과 유통, 광고까지 직접 맡았다. 신제품 하나를 시장에 내놓기까지 1년 이상 걸리는 게 일반적이었다.

당시엔 제품의 수명은 길었다. 한 번 인기를 얻은 제품은 오랜 기간 스테디셀러로 판매됐고, 기업은 소수의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돈을 버는 구조였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가 열리면서 화장품 시장의 작동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제품의 유행 주기는 짧아졌고 소비자의 취향은 빠르게 다양화했다. 미백과 보습 중심이던 화장품의 기능은 피부장벽, 진정, 항노화, 미세주름, 두피관리 등으로 확장됐다. 새로운 기능의 출현은 제품 경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SNS는 이런 변화를 더욱 가속화했다. 소비자의 평가와 불만, 새로운 성분에 대한 관심이 틱톡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드러났다. 특정 제품이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화제가 되는가 하면, 부정적인 사용 후기가 확산되면서 순식간에 시장에서 밀려나는 일이 생겼다.

그러다보니 소비자의 반응을 기다렸다가 몇 달 뒤 움직일 수 없게 됐다.  새로운 수요가 확인되면 즉시 성분을 연구하고, 제형을 개선하고, 용기와 패키지를 바꿔 다시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기획-개발-생산-출시'가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여야만 살아 남을 수 있는 시대로 변한 것이다. 기업 규모와 브랜드 인지도만으로 경쟁하던 시장이 속도와 연결성의 경쟁으로 바뀐 셈이다. 속도가 K-뷰티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 것이다.

소비자는 브랜드를 기억하지만 업계는 ODM을 본다

세계 소비자들은 아누아와 조선미녀, 메디큐브, 스킨1004 같은 K-뷰티 브랜드를 기억한다. 하지만 화장품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브랜드 뒤에서 제품을 설계하고 생산하는 기업들이다.

한국에는 연구개발과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ODM, 즉 제조자개발생산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브랜드가 주문한 제품을 단순히 생산하는 것이 아니다. 시장을 분석하고 새로운 성분과 제형을 개발하며, 안정성 시험과 용기 선정, 디자인 제안, 대량생산까지 제품 개발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브랜드가 시장의 얼굴이라면 ODM은 시장을 움직이는 엔진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를 이해하려면 세계 소비자가 보는 브랜드뿐 아니라 브랜드 뒤에 숨은 이 산업 구조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한다.

OEM은 ‘생산’을 맡고, ODM은 ‘제품’을 만든다

OEM과 ODM은 모두 다른 기업의 브랜드가 붙은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두 방식의 차이는 단순히 '누가 생산하는가'에 있지 않다. 제품의 개발 주도권과 산업의 부가가치를 누가 갖느냐가 핵심이다.

OEM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이다. 브랜드 기업이 제품의 성분과 처방, 사양을 설계해 제조사에 전달하면 제조사는 그 설계에 따라 제품을 생산한다. 쉽게 말하면 브랜드 기업이 “비타민C 10%와 히알루론산 2%를 넣어 이런 제형의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면, OEM 제조사는 제공받은 처방과 기준에 맞춰 제품을 만든다. OEM의 경쟁력은 브랜드의 요구를 얼마나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나 ODM은 브랜드 기업이 “최근 피부장벽 시장이 커지고 있으니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해 달라”고 요청하면, ODM 기업은 시장조사부터 시작한다. 어떤 성분이 주목받는지, 경쟁 제품에는 어떤 한계가 있는지, 어느 가격대와 제형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지를 분석한다. 이어 성분 연구와 처방 개발, 안정성 시험을 진행하고, 디자인과 용기까지 제안한다. 이후 실제 생산도 맡는다. 브랜드 기업은 완성된 제품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고 마케팅과 판매에 집중하게 된다.

OEM이 브랜드가 만든 설계도를 구현하는 ‘생산 시스템’이라면, ODM은 시장의 변화를 읽어 새로운 설계도를 만들어 내는 ‘혁신 시스템’이다. OEM이 제조 경쟁력을 제공한다면 ODM은 연구개발과 기획, 생산을 결합해 혁신 경쟁력을 제공한다.

한국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이유는 단순히 공장을 많이 보유했기 때문이 아니라 연구개발과 제조, 브랜드와 유통이 하나의 생태계처럼 연결되는 ODM 중심의 구조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화장품 산업이 처음부터 ODM 중심이었던 것은 아니다. 초기 제조사들은 브랜드 기업의 주문에 맞춰 생산하는 OEM 역할에 가까웠다. 하지만 제품 개발 경험과 성분 데이터, 소비자 반응이 축적되면서 제조사들은 단순 생산을 넘어 제품을 직접 기획하고 설계하는 단계로 진화할 수 있었다. 

한 브랜드는 제한된 제품군과 고객층을 상대하지만, ODM 기업은 여러 국가와 다양한 가격대, 수많은 브랜드의 제품을 동시에 개발한다. 어떤 성분과 제형이 어느 시장에서 반응하는지 비교할 수 있고, 성공과 실패의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축적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ODM은 단순한 하청 제조사가 아니라, 전 세계 브랜드에 제품과 기술,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화장품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은 화장품을 대신 만들어 주는 나라에서, 글로벌 브랜드의 혁신을 대신 설계하는 나라가 된 것이다.

서울의 한 올리브영 매장. (자료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올리브영 매장. (자료사진=연합뉴스)

공장 없는 작은 브랜드도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

ODM 중심의 생태계는 화장품 산업의 창업 방식도 바꿨다.

과거에는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려면 자체 연구소와 생산시설, 품질관리 조직을 갖춰야 했다. 신제품 개발에 많은 시간과 자본이 필요했고, 대기업이나 상당한 투자금을 확보한 기업이 아니면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ODM 시스템에서는 좋은 아이디어와 시장을 읽는 능력이 있으면 연구개발과 생산을 전문기업에 맡길 수 있다.

신생 브랜드는 공장을 짓거나 연구조직을 처음부터 구성하는 대신 브랜드의 콘셉트와 고객층을 정하고, 마케팅과 콘텐츠 제작에 집중한다. ODM 기업은 이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한다. 이 구조는 화장품 산업의 창업 문턱을 크게 낮췄다. 

그래서 대기업만 성장하는 산업이 아니라, 혁신적인 중소 브랜드가 끊임없이 등장하는 산업으로 발전했다. 새로운 브랜드가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고, 경쟁을 통해 품질을 높이며, 다시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올리브영이라는 ‘거대한 실험실’

한국 화장품 산업에는 해외에서 쉽게 복제하기 어려운 경쟁력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올리브영으로 대표되는 온·오프라인 뷰티 플랫폼이다.

이곳은 단순히 화장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아니다. 소비자 반응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이자, 신생 브랜드가 시장성을 검증받는 무대이며,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 화장품의 최신 트렌드를 읽는 쇼윈도다.

과거에는 신생 브랜드가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하려면 전국적인 유통망과 대규모 광고비가 필요했다. 그러나 뷰티 플랫폼에 입점하면 한정된 매장과 온라인 판매를 통해 제품의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평가하면 판매량과 후기, 재구매율 등의 정보가 쌓이고, 이 데이터는 브랜드의 다음 제품 기획과 ODM 기업의 연구개발에 다시 활용된다.

올리브영이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는 매장인 동시에 K-뷰티 산업의 신제품을 시험하는 거대한 실험실이자 산업 혁신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K-뷰티 ODM 생산 및 올리브영 유통, SNS마케팅 구조. AI 이용 그래픽. (자료=뉴스버스)
 K-뷰티 ODM 생산 및 올리브영 유통, SNS마케팅 구조. AI 이용 그래픽. (자료=뉴스버스)

SNS의 반응은 다시 연구소로

K-뷰티의 산업 구조는 제품이 공장에서 출고되는 순간 끝나지 않는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고 SNS에 사용 후기와 영상을 올리는 순간 또 다른 개발 과정이 시작된다. 제품의 흡수감과 향, 발림성, 용기 사용의 불편함까지 소비자의 반응은 실시간으로 축적된다. 

결국 소비자는 제품을 선택하는 동시에 다음 제품의 개발에 참여하는 셈이 된다. 이처럼 화장품 제조업과 디지털 플랫폼이 결합하면서 K-뷰티는 단순한 화장품 산업을 데이터 기반 소비재 산업으로 성장시켰다. 

오늘날 K-뷰티의 경쟁자는 화장품 회사도 아니고 특정 브랜드도 아니다. 진짜 경쟁은 어느 나라와 기업이 소비자의 변화를 더 빨리 읽고, 이를 제품으로 구현하며, 세계 시장에 확산시킬 수 있느냐를 둘러싼 산업시스템의 싸움이다. K-뷰티의 성공도 어느 한 스타 브랜드가 만든 기적이 아니라 수많은 기업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함께 성장한 산업 생태계의 결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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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K-뷰티의 비밀…브랜드 뒤에 숨은 산업혁신
기자명 이인형 시민기자   입력 2026.07.17 07:53 [K뷰티- 세계를 바꾸다 ② ] '초고속 혁신 생태계'가 세계 2위 K-뷰티를 완성했다 ※ 아래  관련 […]
정부, 1조원 바이오 메가펀드 조성… ‘국가대표기술’ 30개 키운다
2026-07-16

올해 9000억원·내년 1000억원 추가 조성
임상·상용화 단계 바이오기업 투자 확대
유전체·의료데이터 등 개방 범위 증대

  • 기자명김동명 기자
  • 입력 2026.07.16 17:57

정부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바이오 메가펀드’를 조성한다. 바이오 인공조직·장기와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 시스템 등 유망 기술을 ‘보건의료 국가대표기술’로 선정해 연구개발부터 임상, 사업화까지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성평등가족부, 국민권익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 보고를 하고 있다. / 뉴스1
보건복지부는 16일 발표한 ‘하반기 복지부 업무계획’을 통해 7대 핵심 추진과제 가운데 하나로 ‘바이오·AI 기반 성장동력 육성’ 방안을 제시했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보건의료 데이터 개방, 외국인 환자 유치, AI 기반 의료혁신을 연계해 제약·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5강 진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복지부는 우선 올해 임상 3상 특화펀드 등을 포함해 총 9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어 2027년에 1000억원을 추가로 편성해 전체 바이오 투자펀드 규모를 1조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바이오 신약이나 첨단바이오의약품은 후보물질 발굴 이후 임상시험과 생산시설 구축, 품목허가까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특히 임상 후기 단계로 갈수록 연구개발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지만 국내 바이오기업은 자금 조달 여건 악화로 임상 진행과 기술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정부는 바이오 메가펀드를 활용해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임상 후기 단계와 상용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 공백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단순 연구개발 지원을 넘어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은 기술과 기업을 선별해 집중 투자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체계도 마련한다. 복지부는 올해 하반기 바이오 인공조직·장기와 AI 기반 정밀의료 시스템 등을 포함한 ‘보건의료 국가대표기술 30선’을 선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술에는 연구개발 자금뿐 아니라 임상시험과 인허가, 사업화, 해외 진출 등을 연계한 지원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조기에 발굴해 국가 차원의 전략 자산으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는 정부 주도의 임상연구도 확대한다. 혈액암과 무릎골관절염 등으로 해외 원정 치료를 선택하는 환자들이 국내에서도 첨단재생의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임상연구와 치료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의료서비스 체계도 개편한다. 복지부는 외국인 환자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한국 방문 전 상담부터 국내 진료, 귀국 이후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K-헬스케어 통합허브’를 2027년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 체류 기간이 짧은 외국인 환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내년 5월부터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도 도입한다. 진료 이후 경과 관찰이나 처방 관리가 필요한 환자에게 원격으로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K-뷰티 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도 강화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포함한 8개 지역에서 물류 서비스를 지원하고, 일반의약품(OTC) 제조소 등록과 온라인 마케팅 콘텐츠 제작 등을 돕는다.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해외 판매장을 확대하는 한편, 기업들이 국가별 규제와 시장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AI 기반 화장품 수출 통합정보 서비스도 올해 말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바이오와 의료AI 연구의 기반이 되는 보건의료 데이터 개방 범위도 넓어진다. 복지부는 오는 11월부터 국가바이오빅데이터 사업을 통해 구축한 유전체와 바이오 데이터를 국내 연구자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12월부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기존 10개 공공기관에 전남대병원과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3개 국립대병원을 추가한다. 이에 따라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의료데이터 제공기관은 총 13곳으로 확대된다.

데이터 활용을 위한 심의 절차도 간소화한다. 의료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연구자가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여 신약개발과 의료AI 연구의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환자들의 의료영상 활용 방식도 개선한다. 현재는 환자가 병원을 옮길 때 기존 병원의 CT나 MRI 영상을 직접 발급받아야 하거나, 영상자료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검사를 반복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복지부는 QR코드를 활용한 의료영상정보 공유시스템을 구축해 환자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의료기관으로 영상을 전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의료기관은 AI를 활용해 환자의 과거 촬영 이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불필요한 중복 촬영을 줄이고 진료 효율성과 환자 편의를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예방과 진료, 응급의료 전 과정을 AI로 혁신하기 위한 ‘AI 기본의료 전략’을 이달 발표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의료데이터 활용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디지털헬스케어법’ 제정도 추진한다.

AI를 활용한 복지·돌봄 서비스와 돌봄로봇 산업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의료기관 중심의 AI 도입을 넘어 건강관리와 복지, 돌봄 서비스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업계는 이번 계획의 성패가 펀드 규모 자체보다 투자 대상 선정과 민간자본 유입, 장기적인 정책 지속성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자금이 초기 기업에 분산되기보다 임상과 허가, 생산 등 실제 사업화 단계에서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효과적으로 공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출처 : IT조선(https://i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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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조원 바이오 메가펀드 조성… ‘국가대표기술’ 30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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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뷰티 사업에서 성장동력 찾는다
2026-07-16

신수현 기자

업데이트 : 2026.07.16 22:55

"패션 노하우 K뷰티서 활용"
신세계인터, 색조 브랜드 육성
태국 등에 자체 상설 매장 열어
LF는 비건 브랜드 마케팅 총력
영국 수출이어 美 올영도 입점
F&F, M&A로 뷰티사업 확대

어뮤즈가 올해 3월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샹젤리제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어뮤즈
어뮤즈가 올해 3월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샹젤리제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어뮤즈

신세계인터내셔날, LF, 한섬 등 국내 패션 기업들이 자사 화장품(뷰티) 브랜드 사업을 강화하며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해외 시장의 온·오프라인 입점을 늘리고 국내에서는 기존 패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뷰티 사업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패션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한국 문화(K컬처) 열풍을 적극 활용해 뷰티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에 보유한 패션 고객의 데이터가 뷰티 사업에서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이들 업체의 판단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뷰티 사업에 가장 공격적으로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국내 패션 기업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다. 이 회사는 색조 화장품 브랜드 '어뮤즈'의 해외 사업 강화, 색조 브랜드 '비디비치'의 브랜드 콘셉트 재정립(리브랜딩)을 통해 뷰티 사업을 키우고 있다.

어뮤즈는 프랑스를 비롯해 영국, 미국 등 세계 26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지난 5월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 쇼핑몰에 해외 첫 정식 매장을 열었으며, 홍콩의 올리브영 같은 '매닝스' 입점도 추진 중이다.

Advertisement비디비치는 지난해 브랜드 콘셉트를 색조 화장품 중심에서 피부 본질을 연구하는 '스킨 코어 뷰티'로 바꾸고, 색조·기초 화장품을 키우고 있다. 국내 유통망도 백화점과 면세점 중심에서 올리브영과 온라인으로 확장 중이다. 미국·일본·중국 위주로 수출 규모를 키우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내 오프라인 뷰티숍 입점도 추진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딥티크' '산타마리아노벨라' '로에베 퍼퓸' 등 총 15개의 향수 브랜드도 수입·판매하고 있다.

'헤지스'로 유명한 LF는 비건 브랜드 '아떼'로 뷰티 사업을 키우고 있다. 아떼는 지난해 일본 대표 온라인 플랫폼 '큐텐재팬'에 입점한 데 이어 최근 베트남·중국·대만·몽골 등으로 수출국을 넓혔으며, 영국의 K뷰티 편집숍 '퓨어서울'에 입점해 립밤, 선크림 등을 판매 중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캘리포니아주에 문을 연 올리브영 미국 1·2호점에 제품을 공급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MLB' 등을 운영 중인 F&F그룹은 디퓨저로 유명한 뷰티 브랜드 '헤트라스'를 갖고 있는 쑥쑥컴퍼니 인수를 추진 중이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F&F가 다양한 유통망을 보유한 만큼 인수 후 제품군·유통망 확대를 통해 뷰티 사업을 키울 것으로 관측한다. 캐주얼 브랜드 '커버낫'도 지난해 말 립밤, 섬유 향수 등을 출시하고 뷰티 사업에 뛰어들었다.

여성복 브랜드 '타임' '마인' 등을 운영하는 패션 기업 한섬은 2021년 출범한 기초 화장품(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를 통해 화장품 사업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유통망을 백화점·면세점뿐만 아니라 홈쇼핑으로도 확대 중이다. 지난해 매출의 100%를 국내에서 창출했지만, 유럽 등 수출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트렌드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패션 시장 규모는 2023년 48조원에서 지난해 50조원으로 성장하는 데 그쳤다. 수출도 줄어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섬유산업의 전수출 규모는 2022년 123억달러를 기록한 후 2023년 109억달러, 2024년 104억달러, 지난해 96억달러로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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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뷰티 사업에서 성장동력 찾는다
신수현 기자 업데이트 : 2026.07.16 22:55 "패션 노하우 K뷰티서 활용"신세계인터, 색조 브랜드 육성태국 등에 자체 상설 매장 열어LF는 비건 브랜드 […]
K뷰티 상반기 수출액 첫 10조 돌파…미국 20.7%로 급성장
2026-07-14

발행 2026년 07월 14일정지은기자 , jje@apparelnews.co.kr

인디 브랜드 전성시대…미국‧유럽 시장 다변화

코스맥스‧한국콜마‧코스메카 등 ODM 최대 실적

[어패럴뉴스 정지은 기자]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10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산업통상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70억 달러(약 10조8,820억 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규모이자,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2분기 수출액은 39억 달러로 전 분기 31억 달러 대비 25.8% 증가하며 10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K뷰티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한 배경에는 '인디 브랜드'의 성장이 있다. 과거에는 대형 화장품 기업이 해외 시장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아누아', '조선미녀', '바이오던스' 등 인디 브랜드들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하며 수출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해외 인기에 힘입어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메가 브랜드로 성장한 바 있다. 이들 브랜드는 자체 생산시설 대신 ODM 기업과 협업해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브랜딩과 마케팅, 글로벌 유통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유럽 등으로 수출 시장이 다변화된 점도 K뷰티 성장의 기반이 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14.5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0.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중국이 10.1억 달러(전체 수출액의 14.4%), 일본 5.8억 달러(전체 수출액의 8.3%)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이 54.8억 달러로 전년 대비 25% 증가하며 지속 강세를 보였다. 색조화장품 7.2억 달러, 인체 세정용 3.4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서는 기초화장품과 인체세정용 제품 수출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한 반면 색조화장품은 소폭 감소했다.

이처럼 K뷰티가 한국 소비재 수출의 주역으로 부상하면서 ODM(제조자개발생산) 제조 기업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등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들의 상반기 실적 전망도 매우 밝다. 이들 브랜드는 인디 브랜드 고객사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외선차단제뿐만 아니라 스킨케어 제품 전반으로 수주가 확대되며 성장 기반이 더 넓어지고 있다.

K뷰티 성장세에 힘입어 이들의 제조사의 해외 생산 거점도 확대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코스맥스의 경우 올해 3분기 중국 상해 신사옥과 태국 신공장을 각각 준공하고, 내년에는 인도네시아 신공장 가동도 앞두고 있다. 하반기에도 신규 국가와 유통채널 확대 효과가 이어지면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도 K뷰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스킨케어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카테고리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상반기 기준 스킨케어 중심의 성장세와 달리 색조화장품과 인체세정용 제품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 색조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으며, 인체세정용 제품도 2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색조화장품'은 K뷰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기까지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분석이다. 스킨케어와 달리 소비자의 재구매 주기가 상대적으로 길고, 국가별 피부 톤과 선호 색상, 메이크업 문화가 달라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 잡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색조 부문에서는 '롬앤', '클리오' 등 일부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색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히트 제품 개발과 글로벌 소비자 취향에 맞춘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뷰티 전시회 인터참코리아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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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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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상반기 수출액 첫 10조 돌파…미국 20.7%로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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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2026 뷰티&헬스케어쇼’…K-뷰티 해외 판로 확대
2026-07-15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인천시, ‘2026 뷰티&헬스케어쇼’…K-뷰티 해외 판로 확대

2026 뷰티&amp;헬스케어쇼 안내 포스터 (사진=인천시 제공)

▲ 2026 뷰티&헬스케어쇼 안내 포스터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2026 뷰티&헬스케어쇼’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세계전람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K-뷰티 및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전시회로 올해 11회를 맞는다.

국내외 190개 기업이 참여해 화장품과 헬스케어 분야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인천항만공사, 인천테크노파크 등이 지원하는 ‘지역 뷰티 기업 단체관’에 30개사가 참여해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알릴 예정이다.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KOTRA와 공동으로 17개국 37개사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1대1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또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과 협력한 국내 유통 바이어 구매상담회도 올해 처음 마련했다.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맞춤형 화장품 제작, 퍼스널컬러 진단, 뷰티·헤어 추천 등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과 아로마 체험, 공예 프로그램 등을 통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찬대 시장은 “이번 전시회는 인천의 전략산업인 뷰티·헬스케어 분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자리”라며 “산업 성과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이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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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2026 뷰티&헬스케어쇼’…K-뷰티 해외 판로 확대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인천시, ‘2026 뷰티&헬스케어쇼’…K-뷰티 해외 판로 확대 ▲ 2026 뷰티&헬스케어쇼 안내 포스터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
종이에서 뷰티로…제지업계가 K-뷰티에 베팅하는 이유
2026. 07. 16

제지업계, 뷰티 시장 공략 본격화
한솔은 소재·깨끗한나라는 디바이스
높은 성장성·낮은 진입장벽 '매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수익성 강화에 나선 제지업계가 이번에는 뷰티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세제 시장 진출에 이어 뷰티 디바이스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한솔제지는 제지 공정에서 축적한 소재 기술을 화장품 원료에 접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통적인 제지 사업의 성장 정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성이 높은 뷰티 산업이 신사업 발굴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 한솔은 '소재' 깨나는 '디바이스'...제지업계, 뷰티 사업 드라이브

16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 깨끗한나라 등 업계 내 주요 기업들이 뷰티 산업에 진출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뷰티 산업의 높은 성장세와 더불어 시장 진출 허들이 낮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솔제지는 이달 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화장품 원료 전시회 '2026 인-코스메틱스 코리아'에 참가, 친환경 신소재 '듀라클(Duracle)'을 선보였다. '듀라클'은 소나무에서 추출한 친환경 생분해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천연 점증제로, 화장품 제조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화학 점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솔제지는 제지 분야에서 축적한 60년 이상의 연구 개발 역량을 셀룰로오스 미세섬유 대량 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확보했다. 또 대형 화장품 기업과의 기술 협력 MOU를 통해 친환경 패키징뿐만 아니라 화장품 제형 원료로서의 적용 범위를 넓히며 고부가 신사업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뷰티 디바이스를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헬스케어 기기와 미용기기의 유통·판매, 전자상거래, 수출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섰다.

생활용품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달 초 세탁용 캡슐세제 3종과 식기세척기 타블렛 1종을 출시하며 세제 시장에 진출했으며, 향후 뷰티 디바이스를 포함한 생활용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종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세제 시장 진출에 이어 향후 뷰티 디바이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케어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며 "생활용품 사업에서 축적한 소비자 인사이트와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고, 생활 혁신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성장성은 높고 진입 부담은 낮고…제지업계 사로잡은 뷰티

제지업계가 뷰티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배경에는 본업의 성장 한계가 자리 잡고 있다. 종이 수요 감소와 경기 둔화로 제지 사업만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높은 성장성을 갖춘 뷰티 산업이 사업 다각화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K-뷰티의 글로벌 영향력은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대미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뷰티 산업은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체계가 발달하면서 시장 진입 부담도 낮아졌다. 자체 생산시설 없이도 제품 출시가 가능하고, 제지업계가 축적한 소재 기술과 기존 브랜드·유통 역량을 접목할 수 있다는 점이 신규 진출의 배경으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뷰티 산업은 ODM 방식이 활성화돼 있어, 제조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기업들도 고품질의 제품을 비교적 쉽게 출시할 수 있다"며 "더구나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천연 소재 가공 기술을 뷰티 분야에 접목함으로써 높은 기술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확보한 브랜드 인지도와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제지업계의 강점"이라며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뷰티 사업 진출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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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서 뷰티로…제지업계가 K-뷰티에 베팅하는 이유
제지업계, 뷰티 시장 공략 본격화한솔은 소재·깨끗한나라는 디바이스높은 성장성·낮은 진입장벽 '매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수익성 강화에 나선 제지업계가 이번에는 뷰티 산업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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